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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카페쇼 방문 1일차.

잠이 들지 않았다. 그 전날밤에 늦게 커핑을 해서 인지 7년 만에 가는 카페쇼 때문인지 아니면 밤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너무 기대가 됐다.

수많은 업체가 나와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커피를 보여준다. 전자동 머신부터 하이엔드 머신까지. 호주도 카페쇼가 있다. 카페쇼라고 부르진 않고 MICE라고 부른다. 규모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작다.

서울은 매 해마다 코엑스 전체를 빌린다면, MICE 홀 한 개만 빌려서 하는데 커피에만 포거스가 되어있다. 한국은 베이커리 식기머신 업체들도 같이 나오고 층 수도 분리되어 있다.

예전엔 그냥 항상 똑같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아니 내 마음가짐이 달랐던 거 같다. C홀에선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바리스타들이 시연을 했고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간, 노력, 비용 무엇보다 열정들이 넘쳤다. 얼마나 떨릴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멜버른에서 만났던 친구도 봤고, 같은 회사 소속이었던 바리스타도 시연하러 한국에 왔다. 너무나 반가운 얼굴들과 산지에서 직접 수확한 생두를 가지고 온 농부들도 있었고,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힘들었지만 말하지 않아도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세상은 빨리 변하고 항상 같은 거라고 볼 거 없다고 거들먹거렸던 내가. 이제는 좀 더 크게 보고 천천히 생각을 하려고 한다.

Ps. 카페쇼를 방문을 한다면 E홀이 인기가 많으니 여기 먼저 줄을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