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레쥬메(이력서)를 돌리다 보면 오너 또는 매니저가 너 트라이얼 한 번 해볼래?라고 제안을 할 때가 있다.
트라이얼은 뭐지? 라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카페에서 이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체크를 한다고 생각을 해보면 된다. 매장마다 조금씩은 다르긴 하지만 짧게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일을 시켜보는 곳도 있다. 손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주문을 잘 받는지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커피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체크하는 곳도 있다. 보통 커피를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는 라테와 플랫화이트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라테의 우유거품과 플랫화이트의 거품양을 조절해서 만들 수 있는지 없지 그리고 우유온도가 너무 뜨겁지는 않는지를 체크를 한다. 한국에서 만약에 우유를 뜨겁게 스티밍을 해서 나갔다면 트라이얼 볼 때는 조금 우유온도를 낮춰보자.
우유 온도에 대해서 잠깐 말한다면 .Warm(따뜻하게 나갈 때) 55-60도 Hot 60-65도 Extra Hot은 65-70도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트라이얼을 말 그대로 잠깐 내가 여기서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능력을 평가를 하는 거다. 하지만 종종 일 손이 부족해서 이걸 악용하는 업장들도 종종 있다. 짧게 커피를 만들고 이야기하는 경우라면 페이는 따로 지급은 되지 않지만 트라이얼 보자고 하고 2-3시간 노동을 시키는 곳들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잘 몰랐기에 가면 2시간 이상씩 일을 해주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나중에는 나만의 룰을 만들었다. 트라이얼을 한다면 최대 1시간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1시간이 넘으면 미안 나 다음 인터뷰가 있어서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면 업장에서도 알겠다고 하고 연락을 준다고 한다.
호주 워홀에 왔는데 가져온 돈은 점점 떨어지고 아직까지 일을 구하지 못해 근심 걱정을 하고 있나요?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된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이 되는거 같다. 이력서를 돌렸던 곳에서 트라이얼을 보라고 갔는데 매니저가 잠깐 기다리라고 말을 하고 일을 하러 갔던 적이 있다. 밖에서는 바빠 보이길래 도와주려고 내가 앞치마를 두르고 나왔더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왜? 나왔어? 대화가 안 되는데 어떻게 같이 일을 해?" 영어공부하고 다시 와!라고 들었던 기억도 있다. 이렇듯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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