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매장 규모에 따라 2인 이상의 바리스타들과 일을 할 때가 있다. 매장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혼자서 모든 일을 다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2인 이상이 모였기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각자의 방법이 다르고 아는 지식이 다르기에 때로는 화합보다는 부딪힘이 있기 마련이다. 매장에서 일을 하면 어떤 동료가 좋은 동료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 커피에만 몰두하는 동료가 있다면 커피추출 이외의 일들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이 힘들어한다. 반면 커피에 관심이 없는 동료라면 이것 또한 커피에 열정 있는 동료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이상한 커피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음료를 준다는 게 그들에게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같이 일을 할 때 일을 균형 있게 할 수 있을까?
바쁠 때는 서로가 잘하는 위치에서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커피 만드는 게 손이 빠른 친구에게는 커피를 내리게 하고 다른 동료는 주문을 받거나 다른 음료를 만들게 시키는 것도 한 가지의 방법이다.
콜링시스템 이용하기. 일을 할 때 중요한건 상호 간의 의사소통이다. 여기에 얼음 몇 개만 더 넣어줘. 또는 여기까지 내가 샷을 만들었으니까 너는 여기부터 하면 된다.라고 알려주면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자존심이 있다면 잠시 내려두기.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얼만큼 어필을 하냐 안 하냐의 차이이지 않을까? 같이 일하는 동료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같은 Goal을 위해 같이 가는 협력자이다.
카페에서 커피가 맛있어야 하는건 너무나 나에게 있어서 당연한 일이지만 손님들이 카페를 찾는 건 커피가 아닐 때도 있으며 바리스타들이 주는 분위기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자기가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겠다고 하며 얼굴을 붉히는 것보다 한 번 더 미소를 짓는 건 어떨까?
'멜버른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바리스타 할려고 하시나요? (0) | 2024.06.11 |
---|---|
카페에서는 커피를 알려주지 않는다. (진실편) (0) | 2023.08.02 |
멜버른에서 즐겨야 할 것들이 있다면? (0) | 2023.06.29 |
노오오오오오력이 아니였고 노력이였어. (0) | 2023.06.27 |
노력하는 척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한거야! (0) | 202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