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 마실돈은 있지만 점심,저녁은 사 먹을 돈이 없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조금은 무모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친구가 2017년에 브리즈번에서 워킹을 했을때 했던말이 있다. 너가 나중에 일을 구하지 못하고 있을때 1불짜리 식빵을 하나 사서 아침,점심,저녁을 나눠서 먹을 고민을 할게 분명하다고. 참 우스겟소리로 들었지만 막상 나에게 현실로 다가오자 누텔라와 빵 한 줄을 사서 아침,점심,저녁을 나누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열정이 넘친다는 이유로 어쩌면 간절하기에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 서 있다고 한다면 말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무모함도 있어야 하며 오늘 아니면 죽을 것 같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라는걸 알고 있다. 발품을 많이 팔기 바란다. 온라인으로 구인구직을 해도 되지만 발품을 팔아서 한국 바리스타들을 많이 만나보고 Free cupping 같은 이벤트가 있다면 가서 참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봤으면 한다. 관계는 그렇게 시작이 된다.
나는 기억을 못하지만 내가 레쥬메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Are you hiring barista? 라고 많이 물어봤던적이 있다. 시티에 있는 매장마다 다 뿌리고 다녀서 그런지 스쳐지나갔던 인연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알고 지냈던 바리스타를 다음날 Aunty peg's 라는 매장에서 만났고 우리는 근 7시간 동안 하루종일 커피 이야기를 했었다.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커피를 시작을 했는지 이분은 일했던 경력이 자기는 너무나 짧은걸 알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커피를 파고 들었다는걸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으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간의 오가며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고 같이 밥도 먹는 사이가 되었다. 멜버른은 열정이 차고 넘치는 바리스타들이 널려있다. 그만큼 커피에 진심인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기 성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멜버른에서는 트랜디한 커피들 한국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빈들이 너무나 많이 있고 품질도 좋다. 가공방식 또한 다양한 커피들이 많이 있다. 만약에 당신이 커피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거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여행이든 워킹이든 어학연수로든 한번쯤은 와서 느껴보길 바란다. 하루에 커피를 마시러 4군데 7군데 가는것도 좋지만 많은 바리스타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떻게 맛을 시음을 하면 좋은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해서 느낀다면 다양한 각도로 다시 이 업계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이든다.
PS 오늘의 나의 커피 / 스퀘어마일 케냐 워시드. 홍차 , 라운드한 바디, 귤 ,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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